"가을에 또 봐" 겨울나고 순천만 떠나는 흑두루미에 볍씨 제공

연합뉴스 2025-03-27 15:00:20

흑두루미 먹이 제공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순천시가 겨울을 나고 떠나는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며 배웅했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와 흑두루미 영농단 관계자들은 최근 순천만 일대에서 친환경 볍씨 4t을 뿌렸다.

흑두루미들이 에너지를 비축해 고향까지 무사히 돌아가기를 바라는 배웅의 의미를 담았다고 순천시는 전했다.

순천만에는 지난 겨울 전 세계 개체수의 절반에 달하는 7천600여마리 흑두루미가 몰려와 월동했다.

현재 1천700여마리가 남아있으며 이달 말까지 대부분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순천시 관계자는 "순천의 시조(市鳥)인 흑두루미는 사람과 자연의 장벽을 허무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징"이라며 "올가을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긴 여정을 응원했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