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완공 목표…산불피해 성금 모금 적극 참여
(서천=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초대형 산불 재난 피해에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서천특화시장 재건축 기공식을 취소했다.
27일 서천군에 따르면 충남도와 군은 지난해 1월 22일 발생한 화재로 모두 탄 서천특화시장을 재건축하기로 하고 31일 오후 2시 성대한 기공식을 열 계획이었다.
서천군은 국가적 재난에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대규모 인원이 참석하는 축하 성격의 행사는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김기웅 군수는 "전국적인 산불로 소중한 생명과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산불 피해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서천군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진행 중인 산불 피해 성금 모금에 전 공직자가 자발적으로 참여, 지난해 서천특화시장 화재 당시 전국 각지로부터 받은 온정에 보답할 방침이다.
군은 기공식은 취소하되, 공사 일정에는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착공과 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서천특화시장은 418억원이 투입돼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건물 면적 9천785㎡)의 복합판매시설로 재건될 예정이다.
2027년 2월 준공 목표를 앞당겨 내년 내 완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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