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중기위원회 "기업승계는 대물림 아닌 지속성장 기회"

연합뉴스 2025-03-27 15:00:08

'중소기업위원회 제97차 회의'…기업승계 전략·제도 개선 모색

대한상공회의소 건물 전경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지속 성장을 위한 '기업 승계 전략' 모색에 머리를 맞댔다.

대한상의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 회관에서 '중소기업 기업 승계 전략'을 주제로 '중소기업위원회 제97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근 대한상의 중소기업위원회 위원장(일성아이에스 회장)을 포함해 이의현 대일특수강㈜ 대표이사, 오상호 매일식품㈜ 대표이사, 최석우 경남스틸㈜ 대표이사, 현재웅 ㈜한라산 대표이사 등 중소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윤 위원장은 "기업 승계가 부의 대물림이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업 승계는 개별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회뿐 아니라 고용 유지 및 기업 간 거래 생태계 유지 등 국가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소기업 위원들은 기업 승계 제도 개선과 지원책 강화를 주문했다.

성기문 ㈜몰텍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의 기업 승계 제도는 여전히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구조"라며 "중소기업의 원활한 기업 승계를 위해서는 상속세율 인하 및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제도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의현 대표는 "상속세는 중소기업이 홀로 감당하기에 부담이 적지 않다"며 "다음 경영 세대의 경쟁력 확보와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위한 재원이 상속세로 가로막혀 안타깝다"고 전했다.

'가업 상속 세제 개요 및 제도 개선', '기업 승계 전략 및 기업 활용 사례'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발표도 이어졌다.

아울러 대한상의 측에서는 현행 상속세제가 기업의 경영승계 여부와 관계없이 기업의 영속성과 역동성을 저해할 수 있다고 보고, 공평한 재분배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강명수 대한상의 기획회원본부장은 "이번 강연회는 중소기업의 성공적인 기업 승계를 위한 체계적인 승계 계획 수립, 사전 준비 등 실질적인 전략과 기업 활용 사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기업 승계에 대한 전략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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