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일대서 4월 26일 '차없는 거리 걷기' 행사

연합뉴스 2025-03-27 13:00:10

행사 구간 오전 7시∼오후 1시 차량 통행 통제

지난해 9월 28일 열린 제주 연북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시 원도심 일대 도로에서 차량 통행을 통제해 '차 없는 거리'를 걷는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는 다음 달 26일 제주시 원도심 일대(탑동∼서문로터리∼관덕정∼탐라문화광장)에서 차 없는 거리 걷기 행사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연북로 행사에 이어 2번째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길 위에서 만나는 제주, 거리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변화'를 슬로건으로 추억이 깃든 원도심을 걸으며 잊고 지냈던 공간의 가치를 되새기고, 걷기를 통해 건강한 변화의 가능성을 체감하는 계기로 마련됐다.

행사는 오전 9시 탑동광장에서 출발해 서문로터리, 관덕정, 중앙로터리, 신한은행을 거쳐 정오께 탐라문화광장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행사 구간 도로는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면 통제된다. 단 응급상황 등을 대비해 비상 차량 통행을 위한 차선은 확보해둔다.

오늘은 차 대신 걷는 사람들이 가득

행사 구간 곳곳에서는 공연, 전시,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돼 참여자들이 걸으며 원도심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없는 도로 위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창의력을 펼치는 '도로 위 스케치북'이 운영되며, 관덕정 앞마당에서는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 골목 놀이터'도 마련된다.

원도심을 걸으며 추억을 나눌 수 있도록 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보관 중인 근현대 흑백사진 100여점이 걷기 코스 곳곳에 전시되며, 주요 지점마다 풍물놀이와 버스킹 등도 펼쳐진다.

세계 지구의 날 기념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선정된 단체와 동호회 등이 친환경 홍보·체험 부스를 운영하고, 대중교통 이용 인증 이벤트 등도 함께 추진된다.

걷기 코스를 완주한 참여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된다.

아울러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연계해 원도심 골목 투어, 도시재생 투어 등 원도심의 매력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소규모 원도심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상범 안전건강실장은 "걷기를 매개로 지역과 소통하고 상권에 활기를 더하며 지속 가능한 보행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도민들이 일상 속 걷기의 즐거움을 되찾고 원도심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ato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