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서울 봄꽃명소' 석촌호수서 내달 2∼6일 벚꽃축제

연합뉴스 2025-03-27 13:00:09

현악 4중주·아카펠라 공연과 콘서트…꽃빛 터널·필립 콜버트 전시

석촌호수 '호수벚꽃축제'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다음 달 2일부터 6일까지 서울의 대표 봄꽃 명소인 석촌호수에서 '2025 호수벚꽃축제'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석촌호수는 서울 도심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 명소다.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도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이번 행사를 단순한 벚꽃 나들이를 넘어 호수와 함께 문화예술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로 기획했다.

축제 첫날인 4월 2일에는 벚꽃맞이 개막 행사가 펼쳐진다.

'앙상블 오브'의 현악4중주 공연을 시작으로 개막 선포, 벚꽃 나무 점등식이 진행된다. 아카펠라 그룹 '보이스토이'와 가수 황가람, 츄의 공연도 펼쳐진다.

4월 3일부터 5일에는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수변무대에서 폭넓은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구립 문화예술단체 공연부터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한국예술종합학교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트로트·타령·리코더 연주·합창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4월 6일에는 벚꽃만개 콘서트가 열린다.

팝페라 그룹 '볼라레' 공연을 시작으로 레트로뮤직 그룹 '골드시스터즈'와 비보이 퍼포먼스팀 'CPI크루'의 신나는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K팝 가수 '알리'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 기간 석촌호수에 자리한 문화예술 시설에서도 다양한 전시가 펼쳐진다.

구립미술관 더 갤러리 호수에서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 콜버트의 전시 '랍스터 행성으로의 여행'을 볼 수 있다.

서울놀이마당에서는 벚꽃패션위크가 진행되고, 호수 중간 지점인 잠수교 하부에 새롭게 조성된 호수교 갤러리에서는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다.

문화실험공간 호수에서는 체험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인 '2025 호수와 봄'이 운영된다.

구는 석촌호수 산책로 2.6㎞ 전 구간에 경관 조명을 켤 예정이다. 야간에도 벚꽃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벚꽃 위로 비추는 하얀 조명이 꽃빛 터널을 연출하고, 화려한 벚꽃 게이트와 네온 포토존, 체험형 포토존 등이 산책로 곳곳에 설치된다.

한편, 구는 벚꽃 개화 시기에 변동이 있어도 축제는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경찰서, 소방서와도 협력해 전문 안전관리 요원 200명을 배치한다. 산책로와 공연장 주변에도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한 방향 통행 등 안전한 축제가 되도록 만전을 기한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석촌호수는 벚꽃 명소를 넘어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며 "벚꽃, 호수의 낭만,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축제에서 이번 봄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