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더미' 고운사 찾은 이재명…"피해지역 예산걱정 없게 할것"

연합뉴스 2025-03-27 13:00:04

이틀째 경북 피해지역 머무르며 이재민 위로도

화마에 소실된 고운사 방문한 이재명 대표

(서울·의성=연합뉴스) 박경준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7일 대형 산불이 덮친 경북 지역에 이틀째 머무르며 피해 상황을 살폈다.

전날 경북 안동의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의성군 고운사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고운사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인 가운루와 연수전이 산불로 전소된 바 있다.

이 대표는 김민석·김병주 최고위원, 이해식 비서실장, 고운사 주지 등운 스님 등과 함께 불탄 경내를 둘러봤다.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전소된 경내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이 대표는 등운 스님에게 "역사상 최악의 재난"이라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아울러 현장 소방 지휘관들과도 인사를 나누면서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며 "인근 지역의 전통 사찰도 위험한 상태라는 말씀을 전해 들었는데, 화재 피해 축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운사를 포함해 이미 피해를 본 지역이나 시설들에 대해서는 (피해 복구를 위한) 예산 걱정을 하지 않으시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후 경북 의성군 점곡체육회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들러 이재민을 위로한 뒤 의성 지역 산불 피해자 분향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경북 청송과 영양에 있는 산불 대피소를 방문해 이재민을 위로할 계획이다.

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