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어시장 870개 점포, 쉽게 찾는다…경남도, 상세주소 부여

연합뉴스 2025-03-27 12:00:08

행안부, 주소 세분화 사업에 선정…진주농산물도매시장도 포함

마산어시장 골목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을 대표하는 수산물 전통시장인 마산어시장에는 870개 점포가 있다.

여느 전통시장과 마찬가지로 구역이 넓고 골목이 많은 특성상 마산어시장 내 특정 점포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일반 이용객뿐만 아니라 긴급 상황 발생 시 구조대원도 때로는 특정 장소를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는 애로사항이 있었다.

상인들 입장에서도 우편물 오배송 등의 사례가 적지 않아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경남도는 마산어시장 내 점포에 상세주소를 부여하는 사업을 올해 추진한다.

도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5년 대규모 판매시설 주소 세분화 사업'에 마산어시장과 진주농산물도매시장(181개 점포)이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주소 세분화 사업은 시장 내 점포별 현장조사를 거쳐 상세주소 부여를 위한 기초자료 데이터를 도로명주소 시스템에 등재하고, 주소정보 안내시설물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점포에 부착할 상세주소판의 디자인 등은 상인회 측과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상인회 측은 이번 사업으로 이용객들이 더 쉽고 정확하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천태문 마산어시장 상인회 회장은 "마산어시장은 넓고 골목이 많아 외지 이용객들이 점포를 찾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사업으로 점포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이용객들의 발길이 더 늘고, 택배 배송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종우 도 도시주택국장은 "주소 세분화 사업은 응급상황 시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은 물론이고 물류·우편 서비스의 정확성을 높여 상인들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에도 국비 지원을 요청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