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던 비는 오는데, 고작 5㎜…산림청장 "큰 도움 안될 듯"

연합뉴스 2025-03-27 11:00:05

비,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 소강…오후에 주로 내려

산림 당국, 진화여건 개선 기대…건조특보 해제는 불확실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경북 산불 발생 엿새째인 27일 대구·경북에 처음으로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돼 산불 진화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온 데다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산불 진화에 결정적으로 작용하진 않을 전망이다.

다만 이날 낮 기온이 다소 내려가는 데다 바람 세기가 약간 강한 정도여서 비와 함께 보다 나은 진화 여건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산불 진화 작업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산불 발생 구역인 의성·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권에는 아침부터 저녁 사이 가끔 비가 내리겠고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비는 오전 9시에서 정오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다 오후에 주로 내릴 전망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와 관련 이날 정기 브리핑에서 "비의 양이 적어 진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북 북부권의 낮 최고기온은 21∼22도 분포를 보여 전날 23∼27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바람은 주로 서풍을 중심으로 지역에 따라 북서풍 또는 남서풍도 불 전망이다.

평균풍속은 초속 5m 전후로 전날과 비슷하게 약간 강한 정도로 불 것으로 보이고 순간풍속은 초속 15m로 예상된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해제될 가능성은 있으나 워낙 대기가 확신할 수 없다"며 "오늘 이후 당분간 비 소식은 없겠다"고 말했다.

산불에 검게 그을린 바닷가 마을

산림 당국 관계자는 "의성 산불이 발생한 이후 계속 기온이 높고 건조한 상태가 이어져 왔는데 이번에 비가 습도를 높여 적어도 산불 확산 저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전 8시 현재 경북 의성 기온은 13.4도로 초속 0.5m의 서풍이 부는 상태다.

[그래픽] 경북 북부 산불 발생 범위(종합)

ms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