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차전지 양극재용 전구체 수요, 2032년 2.4배 증가 전망

연합뉴스 2025-03-27 11:00:04

SNE리서치 분석…LFP 전구체 중심 연평균 12% 성장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리튬이차전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양극재용 전구체 기술 동향 및 시장 전망 리포트'에서 글로벌 양극재용 전구체 수요가 2024년 320만톤(t)에서 2032년 777만t으로 2.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평균성장률(CAGR) 전망치는 12%다.

이 기간 용도별로는 가장 비중이 큰 전기차용 전구체 수요가 231만t에서 610만t으로 2.5배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수요는 64만2천t에서 137만t으로 2.1배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그 중 리튬인산철(LFP) 전구체 수요가 56만t에서 125만t으로 전체 ESS 시장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수요가 폭증할 전망이다.

소재별 비중은 LFP 전구체가 작년 기준 57%였으며, 2032년에도 63%로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3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전구체 비중은 2024년 32%에서 2032년 27%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한국 배터리 산업은 비교적 빠르게 양극재의 내재화와 수직 계열화에 성공했지만, 그 기반인 전구체 영역에서 자급도는 낮은 상황이다.

이는 기술력보다는 원가 경쟁력 비중이 크기 때문인데, 현재 한국 NCM 전구체 수입량의 90% 정도가 중국산 제품이다.

SNE리서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전구체는 복잡한 공정, 원재료 가격 변동성, 환경 규제, 폐수처리 등 높은 진입장벽을 동반하기 때문에 내재화할 수 있는 생산 능력과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ri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