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외국금융사에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기민하게 대응중"

연합뉴스 2025-03-27 11:00:02

'FSS SPEAKS 2025' 행사 개최…금감원 주요 감독·검사 방향 설명

이복현 금감원장, 주요 현안 관련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외국계 금융회사들과 만나 금융당국이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상 'FSS SPEAKS 2025' 행사에서 "국내 경기 하방 위험과 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가 높은 가운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금융산업이 국민과 동반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계 금융회사 임직원, 주한 외교사절, 유관기관 관계자 등 2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 객관적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 및 금융사 건전성 관리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금융안정을 확고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체거래소 출범에 따른 복수 시장 체계를 안착하고, 다음 주부터 1년여만에 공매도가 재개되는 만큼 전산시스템 구축, 금융사 업무 관행 개선을 통해 원활한 공매도 재개를 면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한국 금융시장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면서 외국계 금융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소중한 제언을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콜린 크룩스 영국대사는 축사에서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지난 몇 년간의 한국 금융산업 발전을 언급하며 "금감원이 금융시장 안정, 기업 성장 등을 위한 환경을 조성 중"이라고 발언했다.

미즈시마 코이치 일본대사는 최근 대내외 정치·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 및 금융당국의 적극적 대응으로 한국 경제가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행사에서 존 주 스위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콩 현지에서 화상으로 '2025년도 글로벌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이어진 행사에서 금융권역별 소관 부서장이 권역별 감독·검사 방향을 설명하고, 외국계 금융사 질의에 응답했다.

금감원은 행사에서 논의된 외국계 금융사들의 애로·건의 사항을 향후 감독·검사와 금융중심지 조성업무에 반영할 예정이다.

srch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