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네 시즌 연속 최하위에 그칠 위기에 처한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은 잔여 정규리그에는 '하고픈 농구'를 지휘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김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홈 경기를 69-92로 대패한 뒤 기자회견에서 "점수 차가 안 보일 정도로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고 흡족해했다.
그는 "격차가 컸지만, 이렇게 하는 모습을 남은 경기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잔여 정규리그 6경기에서도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높이를 담당해온 코피 코번과 이원석이 동시에 빠진 여파로 삼성은 이날 리바운드에서 26-46으로 크게 밀렸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 원석이가 건강하게 돌아오면 내가 하고 싶은 농구를 하고 싶다. 내년을 위한 기반도 다지고 싶다"며 "이렇게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불공평하게 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15승 33패)은 9위 고양 소노(16승 32패)와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져 네 시즌 연속 최하위로 마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사상 첫 3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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