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신약 개발 기업 HLB테라퓨틱스[115450]가 화물운송·창고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고 백신 콜드체인(냉장유통) 사업 강화에 나선다.
2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HLB테라퓨틱스는 지난 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화물 운송업과 화물 중개 및 대행업, 물류 보관 창고업, 물류컨설팅 및 물류관련 서비스업 등을 추가했다.
HLB테라퓨틱스가 화물 운송업과 물류 보관 창고업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것은 콜드체인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HLB테라퓨틱스는 연초 모터, 펌프 등 전자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 코아인더스를 신설한 뒤 신약 개발과 콜드체인 사업 2개를 본사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유통을 하는 콜드체인 사업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치료제 개발 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HLB테라퓨틱스는 2023년 6월 콜드체인 전문 기업 에스제이팜을 인수하면서 전국 콜드체인 유통망 구축에 나섰으며 지난해 일정 정도 셋업을 완료했다. 에스제이팜은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독감 백신 공급 경험이 있으며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엠폭스(원숭이두창) 치료제 보관 및 유통을 위탁받기도 했다.
HLB테라퓨틱스는 '빅파마'(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국내 백신 시장 진출에 필요한 콜드체인 사업 역량을 강화해 국내 최고 생물학적 제제 전문 유통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지난해 콜드체인 사업 매출은 459억원이었으며 올해 매출 1천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3년 연속 '코로나19 백신 보관·유통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최신 영업 유통망 확보는 물론 정부 규제에 맞게 표준화된 SOP(표준작업지침)를 구축했다"며 이러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거래 확대와 직접 계약으로 판매하는 총판사업 강화를 추진해왔으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 앞서 정관을 변경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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