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DHL화물기 추락 원인은 조종사 과실

연합뉴스 2025-03-27 02:00:16

작년 11월 리투아니아 빌뉴스 인근에서 추락한 DHL화물기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지난해 11월 발생한 DHL 화물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조종사 과실로 밝혀졌다고 AP·로이터 등 주요 외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투아니아 검찰은 이날 성명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의 주된 원인은 인적 과실"이라며 "날개의 플랩을 전개하는 유압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추락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실로 인한 사망, 재산 손괴, 부적절한 항공기 정비 등의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며 스페인 당국에 스페인 국적 조종사의 신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 조종사는 스페인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25일 새벽 국제특송기업 DHL이 운용하는 보잉 737-400 기종 화물기가 리투아니아 빌뉴스국제공항에 착륙하려고 접근하다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1명이 숨지고 다른 조종사 1명, 독일과 리투아니아 국적 승무원 2명 등 3명이 다쳤다.

비행기는 공항에서 약 1㎞ 떨어진 곳에 추락해 수백m를 미끄러지면서 주택에 부딪혔지만 주민 사망자는 없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