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중구의원 142억원…시의원 9명·구청장 6명 30억원 이상 재력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에서 58억9천612만원을 신고해 전국 17곳 광역자치단체장 중 2번째로 많았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5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사항'에 따르면 박 시장은 지난해 3월 공개한 금액보다 2억9천13만원 늘어났다.
박 시장은 토지(본인·배우자) 8천440만원, 배우자 소유 엘시티 아파트 포함 건물(본인·배우자) 64억5천714만원, 예금(본인·배우자) 4억7천99만원, 채무(본인·배우자) 16억2천944만원, 골프장 회원권(본인) 4억5천888만원을 신고했다.
생활비와 기부금 지출, 금융채무 상환 등으로 예금이 줄었지만, 채무가 감소한 데다 골프장 회원권 가액이 증가했다.
기초단체장 중 여섯번째로 많은 80억6천515만원을 신고한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지난해 3월 공개 금액보다 2천310만원 감소한 재산을 등록했다.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은 63억8천160만원을 신고해 전국 기초단체장 중 열 번째로 많은 재산을 보유했다.
오 구청장의 올해 재산신고액은 지난해 3월보다 3억7천658만원 감소했다.
이외 장준용 동래구청장은 58억7천623만원,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42억5천774만원, 김성구 해운대구청장은 32억3천468만원, 오은택 부산 남구청장은 31억7천713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시의원 중에서는 강철호 의원이 56억3천948만원, 강무길 의원이 51억3천913만원, 이종환 의원이 47억185만원, 안재권 의원이 45억679만원, 이대석 의원이 43억2천411만원, 문영미 의원이 42억8천101만원, 김창석 의원이 33억2천264만원, 박희용 의원이 32억7천518만원, 이승우 의원이 32억5천851만원으로 30억원 이상의 재산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한 부산지역 고위 공무원, 시의원, 구청장·군수는 모두 68명이었다.
부산시 공직자윤리위원회도 공직 유관 단체장, 구·군의원 등 재산공개 대상자 187명의 정기재산 변동사항 신고 내용을 공개했다.
재산 순위 1위는 이인구 부산 중구의원으로 142억9천975만원이었다. 이어 한정옥 사하구의원 100억7천673만원, 김휘택 부산의료원장 89억5천906만원,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65억1천141만원, 김원일 기장군의원 43억5천709만원 순이었다.
재산 증가 순위는 이의찬 연제구의원이 15억2천653만원이 늘어 1위를 차지했고 김진복 부산진구의원 6억4천155만원,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 5억1천942만원, 김기준 연제구의원 4억2천120만원 순이었다.
11억여원이 줄었다고 신고한 박구슬 부산 남구의원은 재산 감소 순위 1위였다.
이번 공직자 신고 재산 평균액은 10억1천400만원으로 종전 신고 재산액 대비 평균 2천300만원이 증가했다.
재산 증가자는 111명(59%), 재산 감소자는 76명(41%)으로 나타났다.
증가 요인은 사업소득과 급여 저축, 예금이자 등 금융자산 증가 등이며, 감소 요인은 부동산 공시가격 하락에 따른 가액 감소, 주식·가상자산 시세 하락, 친족의 고지 거부, 자녀 결혼으로 인한 신고 제외 등으로 파악됐다.
윤리위원회는 공직자 재산 변동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해 불성실 신고 사실이 발견되면 경고, 시정 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구 등 조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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