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 하르툼 공항 반군서 탈환

연합뉴스 2025-03-27 00:01:06

최근 수단 정부군이 탈환한 하르툼 대통령궁 건물(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정부군이 26일(현지시간)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장악한 하르툼 공항을 탈환했다고 알자지라 방송 등이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은 수단 정부군이 이날 하르툼 중심부 동쪽에 있는 공항을 탈환해 "완전히 확보했다"고 밝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하르툼 공항에서 주둔하던 RSF 대원들은 하르툼 인근 마지막 주요 거점인 남쪽 제벨 아울리야 지역으로 후퇴하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제벨 아울리야 지역도 포위하고 RSF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은 2023년 4월 정부군과 RSF 간 무력 충돌이 발발하며 또다시 내전에 휩쓸렸다.

군부 최고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RSF 사령관의 권력 투쟁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후 RSF는 수도 하르툼 중심부와 서부 다르푸르 일대를 거의 장악했으나 최근 들어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에 밀리며 타격을 입었다. 지난 21일에는 하르툼에서 내전 발발 전 정부 청사였던 대통령궁을 정부군에게 빼앗기기도 했다.

2년 가까이 이어진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8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500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약 350만명이 차드, 이집트, 남수단 등 주변 국가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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