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니제르 군정 수장인 압두라흐마네 티아니가 26일(현지시간) 5년 과도기 대통령으로 취임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니제르 헌법을 대체하는 새로운 헌장에 따른 것으로, 헌정으로 복귀하기까지 5년의 과도기가 이날 시작된다고 마하마네 루파이 정부 사무총장이 전했다.
세계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니제르에서는 2023년 7월 티아니 당시 대통령 경호실장이 이끄는 군부가 모하메드 바줌 대통령을 억류하고 정권을 찬탈했다. 이후 권력을 더욱 공고히 한 티아니는 이날 대통령 취임으로 과도기가 끝나는 2030년까지 약 7년간 집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니제르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에 맞선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의 군사 거점이었으나 군정 집권 이후 프랑스군과 미군 모두 차례로 철수했다.
말리, 부르키나파소 등 인접국 군정과 협력을 강화하고 서방에 대척하며 친러시아 행보로 전환했다.
이들 3국은 지난 1월 역내 국가연합체인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에서 공식 탈퇴한 데 이어 최근에는 국제 프랑스어권 기구인 국제프랑코포니기구(OIF) 탈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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