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나토의 폴란드 의무방위 약속 매우 중요"

연합뉴스 2025-03-27 00:00:55

나토 수장 "'러, 폴란드 공격' 대응 파괴적일 것"

마르크 뤼터(왼쪽) 나토 사무총장과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26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어떤 상황에서도 폴란드를 방어할 의무가 있다는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는 이날 바르샤바를 방문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이에 뤼터 사무총장은 나토가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됐다는 점을 확인하며 "어떤 공격에도 치열한 동맹의 전력을 다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대응은 파괴적일 것"이라며 "블라디미르 푸틴과 우리를 공격하려는 그 누구에게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나토의 동부전선에 해당하는 폴란드와 발트해 연안 3개국은 미국이 중재하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종전 협상이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끝날 것을 경계한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군대를 재건해 향후 몇 년 이내에 역내 다른 국가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폴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국방장관은 최근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대인지뢰 금지협약을 탈퇴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우리 동맹에 가장 중요하고 어두운 위협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며 "러시아가 전시 경제로 전환하고 있고 이는 러시아의 군사 역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