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울산 울주군 화재 현장과 인접해 있는 부산 기장군 전통 사찰인 장안사도 소장한 유물을 인근 박물관으로 옮기기로 했다.
26일 부산시와 기장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장안사 관계자가 "연기가 보인다"며 지자체 등에 상황을 알려왔다.
울주군 화재가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로 다가오면서 연기가 관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보고를 받은 국가유산청은 지자체에 장안사 유물을 이송하라고 권고했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후 1638년인 인조 16년 때 태의 대사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사에는 현재 17개의 문화유산이 있다.
국가 보물은 2개로 장안사 대웅전과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이 있다.
시 지정문화 유산은 11개로 석조석가삼존십육나한상, 영산회상도, 명부전 지장보살도, 감지금니묘법연화경 등이 있다.
장안사연, 명부전 삼번상 등 3개의 민속 유산과 척판암 석조여래좌상 등 문화유산 자료도 1개가 있다.
현재 40명의 전문가가 투입돼 유물을 옮기기 위한 포장 작업을 하고 있고 끝나는 대로 부산시립박물관과 정관박물관 등으로 분산 이송할 계획이다.
보물인 대웅전 전각 보호를 위한 방연포 작업과 대웅전 주변 수목의 가지치기 작업도 하고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울주군 화재가 지난 22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장군과 거리가 가까운 만큼 기장군도 산불 현장지휘소를 설치하는 등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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