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협에 놓인 하회마을과 인연 깊어…"산불 빨리 꺼지길"
(안동=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안동 하회마을과 인연이 깊은 콜린 크룩스 주한영국대사는 26일 "하회마을 지인들, 안동과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끔찍한 화재로 피해를 본 모든 분과 마음을 함께 한다"며 위로를 전했다.
크룩스 대사는 연합뉴스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안동은 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 이후 영국인들의 마음속에 특별한 곳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계신 분들과 한국의 용감한 소방관들의 노력을 성원한다"며 "최대한 빨리 불길이 잡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크룩스 대사는 지난 1995∼1999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서기관으로 일하면서 1999년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방한 실무를 기획했다.
이후 대사가 된 지금까지 하회마을을 10차례가량 다녀가는 등 하회마을과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꺼지지 않은 가운데 불길이 하회마을 5㎞ 근방까지 진출하면서 소방 당국이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크룩스 대사 메시지 원문.
Andong holds a special place in British hearts following the visit of Queen Elizabeth II in 1999.
My thoughts at this difficult time are with all of my friends in Hahoe village, and with everyone affected by these terrible fires across Andong and the wider region.
I am continuously following the efforts of the Korean authorities, and especially Korea's brave firefighters, to contain and extinguish the fires.
I am earnestly praying for their earliest possible success.
yongm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