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AI 투어' 개최…"韓 인적자원·AI역량 풍부…협업하면 경제 번영할것"
KT·아모레퍼시픽 등과 협업 사례 발표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한국을 찾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이 26일 "한국은 인적 자원이 풍부하고 인공지능(AI) 관련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KT[030200]와 협업에 대해 "협업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한국 경제가 번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열리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 키노트 세션에서 이같이 밝혔다.
나델라 CEO는 KT, 두산[000150], 크래프톤[259960], 포스코 등 국내 다양한 기업이 MS의 AI 생산성 도구인 코파일럿을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AI는 한국의 일상과 업무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소비재, 에너지,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 한국 기업들이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새로운 성장과 기회를 창출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작년 9월 5개년 파트너십을 맺은 KT에 대해서는 '정말 훌륭한 파트너'라며 "KT와 함께 AI에 대한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으며 다양한 영역에서 업적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재 양성을 위해 KT와 함께 AI 스킬 이니셔티브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AI 관련 학위를 받을 수 있으며 AI 역량을 기를 수 있다고 나델라 CEO는 설명했다.
이어 정우진 KT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이 무대에 올라 MS와 협업해 조만간 출시할 '한국형 AI'와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 전략을 발표했다.
나델라 CEO는 이날 행사에서 MS 365 코파일럿에 추론 모델을 적용한 '리서처', '애널리스트' 등 두 가지 AI 에이전트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AI가 업무 데이터와 웹 정보 등 복잡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론하고, 다양한 맥락을 통합해 복잡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에이전트다.
리서처는 오픈AI의 o3 추론 연구 모델과 코파일럿의 조합 및 심층 검색 기능을 통합해 새로운 시장 전략, 분기 미팅을 위한 조사 등 복잡한 분석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는 최신 추론 모델의 연쇄 추론 능력을 기반으로 분산된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제품의 수요 예측, 소비자 구매 패턴 분석, 매출 데이터 트렌드 파악 등 비즈니스 핵심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이번에 공개한 AI 에이전트는 오는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라이선스 고객 대상으로 '프런티어' 프로그램을 통해 순차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키노트와 세션에서는 LG전자[066570], GS리테일[007070] 등 국내 기업이 MS 설루션을 활용해 업무와 사업을 혁신하는 사례가 다수 소개됐다.
GS리테일은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꾀하고 있으며, 아모레퍼시픽[090430]은 개인 맞춤형 피부 진단을 제안하는 애저 오픈AI 서비스 기반 대화형 AI 뷰티 상담사를 개발했다.
LG CNS는 제조·금융 등 산업 분야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한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MS와 협력을 기반으로 추진 중인 'MS 365 코파일럿'을 활용한 컨설팅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은 M365 코파일럿을 업무에 적용해 생산성을 혁신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얻고 AI 서비스를 기획해볼 수 있다.
LG CNS는 최근 MS와 협력을 가속하기 위해 'MS 론치 센터'라는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기업들은 이 센터를 통해 MS에서 제공하는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밖에 한화큐셀은 애저 오픈AI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태양광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혁신한 사례를 공개했고,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AI 설루션 '소라'(Sora)를 선보였다.
한편 나델라 CEO는 이날 키노트 세션 전에 업스테이지, 뤼튼테크놀로지스, 라이너, 매스프레소 등 국내 스타트업 대표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hyun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