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사스 이라크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설…SNS에 "모든 것 감사"

연합뉴스 2025-03-26 19:00:08

지난해 한국 사령탑 선임 과정서 후보 거론되기도

답변하는 이라크 감독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때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팔레스타인전 '충격패' 이후 경질설에 휩싸였다.

중동 매체 윈윈은 26일(한국시간) 이라크축구협회 소식통을 인용해 협회가 카사스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보도했다.

아직 이라크축구협회는 카사스 감독의 거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윈윈을 포함한 현지 매체들은 협회가 카사스 감독과 결별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가운데 카사스 감독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모든 것에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는 이날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원정 경기에서 팔레스타인에 1-2로 패했다.

FIFA 랭킹 56위 이라크가 전반 34분 이브라힘 바예시의 크로스에 이은 아이만 후세인의 헤더로 선제골을 신고했으나 후반 43분부터 연속 실점해 팔레스타인(101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앞서 쿠웨이트(134위)와 2-2로 비기는 등 FIFA 랭킹 100위 밖의 팀과 연전에서 한 번도 승전고를 울리지 못하면서 대표팀 수장 카사스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이라크 국영 INA 통신에 따르면 카사스 감독은 팔레스타인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며 "나를 포함한 선수,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나를 경질하는 결정이 나온다면, 그건 내가 아닌 협회의 몫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윈윈은 책임을 통감한 카사스 감독이 협회 측에 경질 통보가 오면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2022년부터 이라크 대표팀을 이끌어 온 카사스 감독은 지난해 우리나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가 새 사령탑을 찾는 과정에서 접촉한 후보 중 한 명으로 그의 이름이 나온 바 있다. 이후 여러 외국인 후보와 접촉했던 대한축구협회는 7월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pual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