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국립극지연구소서 출발…"우주 생각하는 기회 되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내달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에서 일본관의 핵심 전시물이 될 '화성의 돌'을 도쿄에서 오사카로 이송하는 작업이 26일 시작됐다고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세계 최대급 화성 운석인 이 돌은 그동안 도쿄도 다치카와시 국립극지연구소에 보관돼 있었으며, 27일 일본관에 반입된다.
2000년 남극에 있는 일본 기지 주변에서 발견된 이 돌은 엑스포를 통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오사카엑스포 일본관 홈페이지에 따르면 화성의 돌은 약 1천만∼1천300만 년 전쯤 화성이 커다란 운석과 충돌했을 때 방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극지연구소 관계자는 이 돌이 화성 운석인 근거로 광물 성분, 생성 연대, 내부의 공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크기는 길이 29㎝, 높이 17.5㎝로 럭비공 정도 된다. 무게는 12.7㎏다.
물과 반응해 생기는 점토 광물이 내부에 있는 이 돌은 화성에도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엑스포 기간에는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틀에 담겨 전시되며, 돌 조각을 만져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구마가이 히로야스 극지연구소 홍보실장은 "우주와 지구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10월 13일까지 오사카 서쪽 인공섬 유메시마에서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 디자인'을 주제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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