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벤처기업 지엔티파마, 美 나스닥 상장 추진…주관사 선정

연합뉴스 2025-03-26 17:00:11

(용인=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용인시 소재 신약 개발 벤처기업인 지엔티파마는 올해 안에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미국 투자은행 라덴버그사를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앞서 미국 로펌 SRFC와 법무 컨설팅 및 기업공개를 위한 상장업무 계약을 체결했다.

지엔티파마 사옥

1879년에 설립한 라덴버그사는 IPO와 인수합병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미국 뉴욕 소재 투자은행으로, 1천조원이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SRFC사는 미국은 물론 유럽, 중국, 일본, 및 한국 기업의 나스닥 상장과 투자를 위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대형 로펌으로, 지난해 130건 이상의 기업공개 등 자본시장 거래를 성사시켰다.

지엔티파마는 "개발 중인 신약의 글로벌 임상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외 상장을 준비해 왔다"며 "라덴버그사와 로펌 SRFC사의 제안에 따라 연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나스닥 상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국내 바이오 제약 기업이 나스닥에 직접 상장한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지엔티파마는 1998년 뇌신경과학, 약리학, 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설립한 1세대 신약개발 벤처기업으로, 연간 4천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발생하고 있는 뇌졸중, 치매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중 치매 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인 크리스데살라진을 성분으로 한 제다큐어는 사람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를 앓는 반려견에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2021년 2월 국내 최초 합성신약 동물용의약품으로 승인받았으며, 현재 글로벌 동물용의약품 회사 4곳과 연내 라이센싱을 목표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각종 신약의 다국적 임상 3상 진행과 제다큐어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앞서 대규모 투자와 인재 유치를 위해 나스닥에 상장하기로 하고 지난 5년간 준비를 해 왔다"고 말했다.

k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