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거주하면서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을 주장해 출국 명령을 받은 중국인 왕훙(중국 온라인 인플루언서)이 당국 '추방 압박'에 따라 결국 대만을 떠났다고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대만 당국으로부터 출국 조치를 받은 중국 여성 류전야는 전날 오후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 푸저우로 떠났다.
류씨는 전날 오전만 하더라도 내정부를 방문, 자신에 대한 출국 조치에 항의하며 대만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정부 산하 이민서(출입국관리소)가 전날 오후 11시 59분 이전까지 대만을 떠나라고 계속 요구해 결국 류씨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출국 동의에 대해 "내 잘못 때문이 아니라 나중에 어떠한 오점을 남기지 않고 떳떳하게 돌아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인과 결혼해 수년째 대만에 살고 있는 류씨는 '대만야야'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면서 중국이 무력을 사용해 대만을 병합하는 것을 옹호하는 내용의 영상을 더우인(틱톡의 중국판)에 다수 올렸다.
이에 따라 이민서는 이달 초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대만의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의 동의 아래 류씨의 친족 거주 허가를 취소하고 5년간 대만 거주 신청을 금지했다.
한편, 한 소식통은 류씨 외 '샤오웨이', '언치' 등 왕훙 2명도 중국의 무력 침공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대만 내 거주 허가를 취소당해 출국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은 향후 5년간 대만 친족 거주 신청 금지, 건강보험, 거주 기간 내 노동 권리도 함께 박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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