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복지·봉사단체, 끼니·숙박용 텐트 등 제공…전국 각지서 구호물품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 울주군 온양읍과 언양읍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 주민들을 위해 울주군과 지역 봉사단체가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온양 산불 때문에 현재 지역 임시 대피시설로 옮긴 주민은 모두 305세대 317명이다.
울주군은 온양 일대 곳곳에 주민들의 임시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온양읍행정복지센터에 65명, 온양초등학교 강당에는 59명, 양달 경로당에 30명, 외광 경로당에 31명이 지내고 있다.
또 친인척 집으로 옮겨 임시 거주하는 주민은 60세대 64명, 숙박시설에 거처를 둔 주민은 49세대 53명, 산불 발생지 인근 요양원에서 다른 요양원으로 시설을 옮긴 주민은 12명이 있다.
울주군은 이들 산불 피해 주민에게는 행정에서 재난기금을 활용해 숙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또 지역 봉사단체인 온양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나서서 온양읍행정복지센터와 온양초등학교 2곳의 임시 대피시설에서 지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일일이 끼니때마다 식사를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전날 발생한 언양 산불로 인해 대피한 주민은 25일 하루 1천888세대에 4천628명에 이른다.
산불이 언양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나 주택까지 불길이 확산하면서 긴급히 대피한 주민이 많았다.
이들 중 언양초등학교와 언양중학교에 마련된 대피시설에서 각각 37명과 25명이 하루를 보냈다.
또 개별적으로 숙박시설에 간 주민이 1천624세대 3천991명이며, 친인척집에 219세대 560명이 대피했다.
울주군은 대규모 학교 대피시설에서 밤을 보낸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는 대한적십자사 등 지역 복지·봉사단체와 함께 숙박용 텐트나 식사 제공 등에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언양 산불의 주불은 이날 오전 집히면서 대피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다.
울주군은 이번 언양 산불로 주택이 불에 탄 주민 2명이 발생함에 따라 향후 임시 거주시설 지원과 같은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현재 전국 각지에서 산불 피해 주민을 위해 써달라며 기업이나 단체, 개인의 후원 물품이 이어지고 있다"며 "피해 주민들이 임시로 지내는 대피시설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행정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