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민간항공청과 '교육시스템 강화' 협의의사록 체결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 정부가 캄보디아에 K-항공교육의 선진 노하우를 전수해 항공교육 강국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은 캄보디아 민간항공청과 '캄보디아 국립민간항공교육원 민간항공 교육시스템 강화사업'에 관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캄보디아는 2023년 시엠레아프와 2024년 코콩의 신공항 건설에 이어 올해 말 프놈펜에 신공항 개항을 앞두고 항공 인프라 확충과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이에 맞춰 코이카는 관제사 및 공항 운영 전문가 등의 인력을 양성하는 국립민간항공교육원에 2029년까지 1천200만 달러(약 176억원)를 투입해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항공 분야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 효과를 높이는 등 캄보디아 항공 교육 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하려는 취지다.
코이카는 항공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인근 국가에서 교육받아야 했던 캄보디아에 2017년에 국립민간항공교육원을 개설했다.
캄보디아 내 관제사 면허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교육기관이 된 교육원은 지난해까지 민간항공청 공무원 2천271명에게 단기 교육을 실시했다.
이 교육원은 2023년부터는 4년제 학사학위 수여가 가능한 고등기술 교육기관으로 승격된 바 있다.
코이카는 이번 2차 사업을 통해 교육 품질 향상과 인프라 확충 및 국제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 공인 교육기관 인증 컨설팅 및 교육 과정 개발, 관리자 및 교원 역량 강화, 건물 개보수, 실습 기자재 확충과 항공 보안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캄보디아가 태국, 싱가포르 등 역내 항공 교육 선진 국가와 협력하는 동시에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의 항공 교육 수요도 흡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수도 프놈펜의 정부 청사에서 지난 26일 열린 협의의사록 체결식에서 마오 하바날 민간항공청 장관은 "한국의 선진 항공교육 역량을 전수받아 캄보디아가 역내 항공산업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정 코이카 사무소장은 "이번 사업이 캄보디아의 항공교육 역량 강화는 물론 항공 산업 분야에서 한-캄보디아 간 교류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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