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간판스타 무키 베츠(33)가 16일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베츠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베츠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고 3회에는 1루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에는 2루수 땅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베츠가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10일 애슬래틱스와 경기 이후 16일 만이다.
베츠는 스프링캠프 후반부터 원인 모를 위장병에 시달리며 반복되는 구토와 탈수 증세를 보여 심각한 우려를 자아냈다.
그런 상태에서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25시즌 개막 2연전에 출전하기 위해 태평양을 건넜지만, 상태가 악화해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고 조기 귀국했다.
베츠는 미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제대로 먹지 못해 몸무게가 8㎏이나 빠지기도 했다.
다행히 최근 몸 상태가 다소 호전돼 토하지 않고 음식을 섭취하기 시작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베츠가 최근 혈액 검사와 근력 테스트 등에서 특별한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며 "병세가 모퉁이를 돌아서면서 몸무게도 조금씩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베츠는 이날 안타를 치지 못했으나 타구 속도는 큰 문제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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