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명 담긴 '비상시국선언' 기자회견…"회견 후 명단 삭제"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사들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교조는 지난 21일부터 조합원 4만여명을 대상으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비상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릴 교사들을 온라인으로 모으는 중이다.
전교조는 내부 공개한 교사 비상시국선언문에 "교사들은 새 학기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윤석열의 파면이 늦어져 4월까지 혼란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와 교육 현장은 극심한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적었다.
전교조는 27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 서명이 담긴 시국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이를 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이 거세게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사 등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한다는 공무원법 규정 때문이다.
실제로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현재 전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호소문을 올리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최선정 전교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 후 명단은 삭제할 예정"이라며 "시국선언은 반드시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는 것을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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