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꼼짝마"…익산시, 과학적 데이터로 '스마트 방역'

연합뉴스 2025-03-26 13:00:07

브리핑하는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는 과학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방역체계 구축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이진윤 익산시 보건소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부터 모기 발생 감시장치를 활용한 과학적 방역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근거중심 매개방제 국가보조사업' 공모에 선정돼 과학적 방역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이 사업은 모기발생 감시장치 9대를 설치해 개체 수를 분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시는 설치 후보지 18곳 중 사전 채집 조사를 통해 모기 개체 수가 높게 나타난 ▲ 익산종합운동장 ▲ 남부권 건강생활지원센터 ▲ 솜리문화예술회관 ▲ 익산시보건소 ▲ 모현공원 ▲ 푸른솔커뮤니티 ▲ 서동시장 ▲ 익산시민공원 ▲ 중앙체육공원 등 9곳을 최종 선정했다.

모기발생 감시장비는 5∼10월 매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2시까지 작동한다.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모기를 유인·채집한 뒤 개체 수를 자동 분석·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시는 또 올해부터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온라인 모기민원신고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신고센터는 기존 유선전화나 국민신문고 신고 방식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쉽게 모기 민원을 신고할 수 있다.

이 보건소장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체계 구축을 통해 말라리아, 일본뇌염, 뎅기열 등 감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