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 부회장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 확보·신성장동력 육성"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롯데그룹이 실적 개선을 위해 해외 사업을 강화하고 비핵심 사업 매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동우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 부회장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 부회장은 "실적 턴어라운드(반등)를 위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롯데웰푸드[280360]의 해외 생산라인 확장에 기반한 매출 달성 계획 등을 설명했다.
롯데칠성[005300]음료, 롯데쇼핑[023530]의 지난해 해외 사업 실적과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 방안도 언급했다.
이 부회장은 또 사업구조 재편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하반기 불거진 유동성 이슈로 홍역을 치른 롯데는 비핵심 사업·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재무 건전성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롯데케미칼[011170]의 공장 가동 최적화, 원가 절감을 위한 '오퍼레이셔널 엑설런스'(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와 포트폴리오 고도화 작업, 롯데렌탈[089860]·롯데웰푸드 증평공장·코리아세븐 자동입출금기(ATM) 사업 등의 매각을 언급하며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핵심사업 정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오는 6월부터 미국 시러큐스 공장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상반기 중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 신뢰도를 한층 높인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선 ▲ 재무제표 승인 ▲ 사내·사외이사 선임 ▲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 부회장은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재선임됐고 서영경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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