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해수욕장 6월 하순부터 9월 중순까지 개장

연합뉴스 2025-03-26 12:00:15

기후변화 적극 반영…6월 1일부터 하던 부분 개장은 없애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기후변화로 올해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정식 개장이 예전보다 앞당겨지고 개장 기간도 늘어난다.

부산 해운대구는 올해 해운대해수욕장을 6월 21일 정식 개장해 9월 1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6월 1일부터 해수욕장 150m 구간만 부분 개장한 뒤 7월 1일부터 해변 전 구간을 정식 개장했지만, 올해는 부분 개장을 없애고 정식 개장 시기를 6월 21일로 앞당겼다.

폐장은 매년 8월 31일에 했지만, 올해는 보름 더 연장해 9월 14일까지 연다.

해운대구가 부분 개장을 없애고 정식 개장 기간을 앞뒤로 확대한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사실상 9월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해운대해수욕장 낮 평균 수온이 25.2도였는데, 9월 평균 수온은 27.9도로 8월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피서객이 크게 늘자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반면 6월 초·중순에는 수온이 낮아 방문객들이 해수욕을 거의 즐기지 않아 부분 개장을 없앴다.

해수욕을 즐기려면 수온이 20도는 넘어야 하는데, 지난해 6월 수온이 20도를 넘긴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지난해는 남풍으로 바닷속 차가운 물 덩어리가 올라오는 '냉수대'가 7월 초순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송정해수욕장은 올해 6월 21일 개장해 8월 31일 문을 닫는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올해 방문객 수와 기후변화 상황 등을 종합해 내년 운영 기간도 탄력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