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연구원, 중국에 사료 기증…"당시 中 경제 큰 피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제2차 세계대전 중 중국을 침략한 일제가 중국을 약탈하기 위해 위조지폐를 발행한 새로운 증거가 나왔다고 중국중앙TV(CCTV)가 2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지가쿠인대학 국제평화연구소 마쓰노 마코토 연구원은 전날 일본어 사료들을 광둥성 기록보관소에 기증했다.
여기에는 일본 육군성과 중일전쟁에 참전한 일본 지나파견군 총참모부가 홍콩에서 대량으로 중국 국민정부의 법정화폐를 위조하려는 계획이 담겼다.
위조화폐의 수량과 위치, 사용 규정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위조지폐가 대량 유통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유발되는 등 일본이 중국 침략 당시 벌인 이러한 '금융 전쟁'은 중국의 경제 및 금융 질서에 큰 손해를 끼쳤다.
일본은 위조지폐를 이용해 대량의 전략물자와 외화 등을 탈취할 수 있었다.
마쓰노 연구원은 광둥을 침략한 일본군 제104사단의 사진 앨범도 기증했다.
앞서 그는 일본군 731부대 등 관련 자료를 여러 차례 중국에 기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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