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중남미 대표적 실험사진 작가 로베르토 와르카야 첫 개인전

연합뉴스 2025-03-26 12:00:13

KF갤러리서 로베르토 와르카야 전시회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사장 김기환)은 페루 출신으로 중남미의 대표적 실험사진 작가로 꼽히는 로베르토 와르카야의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한페루대사관과 함께하는 행사로 오는 27일부터 5월 16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소재 KF갤러리에서 열린다.

40여년 간 사진 작업을 해 온 와르카야는 쿠바 아바나 비엔날레, 국제 사진축제, 파리 포토 주간, 베니스 비엔날레 등에서 페루를 대표하는 작가로 참여하는 등 세계 유수의 전시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는 우주의 흔적들을 담은 30m 규모의 대형 시리즈 작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대구비엔날레(2014)와 동강국제사진제(2024)에도 참여했다.

'추상적인 인식자'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와르카야 작가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작가가 최근 10여년 간 몰두해온 대형 포토그램 작업의 작품으로 페루의 자연환경을 배경에 담아냈다. 포토그램은 카메라 없이 빛과 물, 식물, 곤충, 먼지 등 자연 요소를 인화지에 노출해 화상을 만드는 아날로그 사진 작업을 가리킨다.

전시 기간인 내달 1일에는 와르카야 작가와의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KF 관계자는 "카메라 등 시각 도구에서 벗어나 더 인간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wakar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