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다발 산불 사태에 기업 성금 행렬…복구 지원에 힘 보태

연합뉴스 2025-03-26 12:00:05

LG·SK·현대차·포스코 등 20억원씩 지원

산불 확산을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경상권에서 발생한 산불 사태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LG, SK, 현대차,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26일 경상·경북·울산 지역에 발생한 산불 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을 위해 성금 각 20억원을 지원했다.

두산, CJ도 성금 각 5억원을 기부했고, 전날에는 HD현대와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온정을 보냈다.

LG, 산불 피해 지역에 20억 성금… 이재민에 공기청정기 지원

이재민과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을 위한 물품도 신속히 전달되고 있다.

포스코는 위생용품, 이불, 비상식량 등으로 구성된 구호 꾸러미를 제작했고, SK하이닉스도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 800세트, 구호 꾸러미 1천500개를 지원했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경북 의성군과 경남 산청군 등에 마스크와 음료, 에너지바 등 600여명분의 구호품을 전달했다.

HD현대중공업은 산불 진화 현장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도시락 1천500인분을 제공했으며, 향후에도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오뚜기, 산불 피해지역에 제품 지원

피해 현장 복구에도 기업이 직접 나섰다.

HD현대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한 굴착기와 인력을 지원할 예정이다. 양사는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복구에도 굴착기 20대를 투입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에 세탁·방역 구호 차량 등 6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방역 대응을 지원한다.

또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하고,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기로 했다.

LG, 산불 피해 지역에 20억 성금… 구호활동 지원 차량 운영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피해를 본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는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 인근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휴대전화 배터리 충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색칠 그림책·장난감 등으로 구성된 아동용 키트를 지원하고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해 이재민의 반려동물을 구호하는 활동도 진행 중이다.

학교에 마련된 산청 산불 이재민 대피소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도 산불 피해 복구에 10억원씩 지원하고 구호 꾸러미와 급식차 등을 보냈다.

금융사들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특별 대출, 만기 연장, 금리 우대, 보험료·카드 결제 대금 유예 등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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