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성분 치료제가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에 적합하게 처방되고 있는지 모니터링과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9월 메틸페니데이트를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 기준에 추가하고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오남용 우려가 있는 의료기관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스템에 보고된 처방 내역을 분석해 과다처방 등 오남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온라인 게시물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공부 잘하는 약' 등 부당광고도 지속해서 조치한다.
메틸페니데이트 1인당 처방량은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지만 최근 5년간 대상 환자 수가 상당히 늘어나 전체적인 사용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 처방환자 수는 2019년 13만3천813명에서 작년 33만7천595명으로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식약처는 2022년 기분장애 등 진단을 위한 새로운 장애 지표가 신설되고, 진단 기준이 명확화되면서 ADHD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흐름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아울러 질병 특성상 소아·청소년 환자 중 50%가량은 성인까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점, 정신건강의학과 병의원에 대한 접근성 향상 등 보건의료 환경 변화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또, 식약처는 ADHD 치료제의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현장에서 치료제 사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련 업체와 소통하면서 필요한 경우 행정적 지원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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