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에 3-0 완승…역대 PO 1차전 승리팀 100％ 챔프전 진출
(수원=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3년 만의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정관장이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 현대건설을 누르고 플레이오프(PO)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2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PO 1차전 원정경기에서 35점을 합작한 쌍포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24점)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11점)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0(26-24 25-23 25-19)으로 완파했다.
정관장은 27일 안방인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PO(3전 2승제) 2차전에서도 이기면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에 흥국생명이 기다리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여자부 역대 18차례 PO에서 1차전 승리 팀이 모두 챔프전에 올랐다.
반면 정규리그 2위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3위 정관장에 일격을 당해 PO 탈락 위기에 몰렸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막판 나란히 왼쪽 발목을 다쳤던 외국인 거포 부키리치와 주전 미들 블로커 박은진을 선발로 출장시켜 현대건설에 맞섰다.
부키리치는 컨디션 저하 우려를 깨고 초반부터 정관장의 공격에 앞장섰다.
1세트 막판까지 공방전 끝에 듀스에 들어간 정관장은 표승주의 퀵오픈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고, 부키리치가 큰 키를 이용한 수직 강타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도 시소게임이 펼쳐졌으나 정관장의 메가가 해결사로 나섰다.
22-23에서 정호영의 전광석화 같은 속공으로 23-23으로 균형을 맞추자 메가가 곧이어 상대 코트를 가르는 직선 강타로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정관장은 24-23에서 상대팀 외국인 주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정관장의 메가는 1세트 8득점에 이어 2세트에도 9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다.
기세가 오른 정관장이 3세트에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관장은 3세트 1-1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3연속 득점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고, 9-5에서 메가의 호쾌한 백어택으로 10-5, 더블 스코어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정관장은 24-19 매치 포인트에서 메가의 대각선을 가르는 강타로 무실세트 승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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