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원전설비 수출 일감 설명회'를 개최했다.
작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주도하는 글로벌 컨소시엄은 2조8천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이 사업은 30년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 캐나다형(CANDU·캔두) 중수로 체르나보다 1호기의 압력관 등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을 통째로 들어내 새것으로 바꾸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러 인프라 시설을 새로 짓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다
한수원과 캐나다 캔두(CANDU)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등 3사가 참여하며 사업 기간은 오는 2030년 6월까지다.
총사업비는 2조8천억원 가운데 한수원 몫은 1조2천억원 수준이다.
이날 설명회는 이 사업에 관심이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입찰 정보 등을 제공하기 위해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사업협회 주최로 마련됐다.
설명회에서 발주사들은 열교환기, 밸브, 배관, 공조기, 발전기, 전원 설비, 이송 자동화 장치 등 원자로 및 터빈 계통 기자재 등 총 34개 품목의 발주 계획을 발표하고, 공급사 등록 요건 등 입찰 절차에 관해 설명했다.
원전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정부의 해외 진출 지원 사업 소개와 루마니아 원전 시장 진출 성공 사례 공유도 이뤄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원전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컨소시엄 3사의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수출 다각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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