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시리아 과도정부 치하에서 최근 발생한 유혈사태로 인접국 레바논으로 피란간 이들이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의 최신 보고서를 보면 이달 시리아 서부 라타키아 일대에서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충성파가 일으킨 소요 사태 이후 시리아에서 국경을 넘어 레바논으로 향한 이가 2만1천63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시리아인 가족이 4천493개, 레바논인 가족이 393개로 파악됐다.
UNHCR은 "피란민들은 정신적 충격 속에 굶주린 상태로 레바논에 도착했다"며 강을 건너는 등 검문소를 통하지 않는 방법으로 국경을 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지난 6일 라타키아 일대에서 옛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충성파가 무장 충돌을 일으킨 뒤 과도정부가 진압 작전을 완료한 10일까지 닷새간 큰 혼란을 겪었다.
이 지역은 아사다 정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시아파 이슬람의 한 분파인 알라위파의 근거지로, 이번 사태 동안 알라위파 무슬림이 즉결처분 등으로 대거 사망했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인종 청소'라는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었다.
분쟁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이 기간 민간인 1천557명을 포함해 총 2천89명이 사망했다고 집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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