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집권해 2030년까지 임기 연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7기 집권을 시작했다.
벨라루스 벨타·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민스크의 독립궁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 선서를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월 26일 대선에서 86.82%의 득표율로 당선되면서 7연임에 성공했다. 1994년부터 집권한 그는 2030년까지 임기를 이어가게 됐다.
유럽 최장수 지도자에 오른 그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도 불린다. 서방은 주요 야당 인사들이 투옥돼 있거나 해외로 망명한 채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가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여러분이 내게 보낸 큰 신뢰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20년 대선에서 6연임에 성공한 뒤 이어진 불법·편법 선거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외국의 지원을 받은 폭동'이라고 규정하면서 "표현의 자유가 국가를 해치는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용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벨라루스를 '평화로운 나라'라고 부르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단결했다. 우리는 시대의 모든 도전에 확실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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