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애보트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 아이쿱 플랫폼서 제공

연합뉴스 2025-03-26 00:00:24

한국애보트·아이쿱 파트너십 기자 간담회

김난희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한국애보트 당뇨사업부는 25일 연속혈당측정(CGM) 기기 '프리스타일 리브레2'(FreeStyle Libre 2)와 아이쿱의 클라우드 기반 의료 데이터 플랫폼 '랩커넥트'(LabConnect)의 데이터 통합 방침을 밝혔다.

한국애보트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이쿱과 데이터 통합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며 이를 통해 의료진이 랩커넥트 플랫폼에서 환자의 리브레2 건강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최적의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뇨 환자는 의료진으로부터 14일간 혈당 추세 분석을 포함한 혈당 관련 데이터 보고서 및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강승호 한국애보트 당뇨사업부 사장은 "데이터 통합을 통해 의료진은 환자 개인의 혈당 상태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짐에 따라 치료 효율성이 향상되고, 합병증 예방과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프리스타일 리브레2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통합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iCGM)으로 승인받았다.

프리스타일 리브레2를 사용하는 당뇨 환자가 500원 동전 크기의 센서를 팔뚝 뒤쪽에 부착하면 최대 14일 동안 정확한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 혈당 수치는 프리스타일 리브레링크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동 표시되며, 선택적 저혈당·고혈당 알람 기능을 활용하면 음식, 약물, 운동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환자는 리브레링크 앱 또는 리브레뷰(LibreView)를 통해 의료진과 혈당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으며 아이쿱의 랩커넥트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유 가능하다.

프리스타일 리브레2와 랩커넥트의 데이터 연동을 통해 의료진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환자와 공유돼 보다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회사가 전했다.

김난희 고려대 안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날 기술 발표에서 CGM의 유용성 관련, "시의적절한 치료 개입을 가능하게 해 주고 합병증 위험들을 좀 더 정확히 판단할 수가 있다"며 "의사 얘기가 전혀 와닿지 않던 환자도 시시각각 오르는 자기 혈당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하고 열심히 (검사)해 온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처음에는 (CGM 사용자가) 다회 인슐린이 많은 이형 당뇨병 환자였다면 이제는 기저 인슐린이 많은 환자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경고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당뇨병 환자로도 확대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재형 아이쿱 대표(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애보트와 파트너십을 통해 보다 체계적인 혈당 관리가 가능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당뇨 관리의 효율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대표는 "만성질환 관리의 핵심은 데이터 통합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스템 속에서 통합이 이뤄지면서 의사에게 도움을 주고 의사가 모르던 분야도 찾아서 환자에게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