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30일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 시작으로 축제 이어져
(이천·양평·부천=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수도권 봄꽃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가장 먼저 '이천 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이달 28일 개막해 경기 이천시 백사면 경사리, 도립리, 송말리 등 산수유마을에서 30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로 26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봄꽃 놀이와 함께 클래식 연주회, 난타 공연, 특공무술 시연, 넌버벌 퍼포먼스, 가수 공연, 노래자랑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곳에는 수령 100년 이상 된 산수유 고목들을 포함해 1만7천여 그루의 산수유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산수유마을은 조선 중종 14년(1519년) 기묘사화 때 난을 피해 낙향한 남당 엄용순 등 선비 6명이 육괴정(六槐亭)이란 정자 주변에 심은 산수유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조성됐다. 그래서 이 마을 산수유꽃은 선비꽃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양평군 개군면 시가지와 내리, 주읍리 일대에서는 올해 22회째를 맞는 산수유한우축제가 29~30일 펼쳐진다.
산수유 군락지가 있는 내리와 주읍리 숲길을 따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봄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부천시에서도 지역 3대 봄꽃 축제가 29일 개막하는 원미산 진달래축제를 시작으로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달 29~30일 원미산 진달래동산에서 제25회 원미산 진달래축제가 열린다.
축제장에서는 원미산 전체를 분홍빛으로 물들인 진달래 군락지를 배경으로 '인생샷'을 건질 수 있는 포토존이 곳곳에 설치된다.
다음 달 12~13일 도당산 벚꽃동산에서는 제26회 부천 도당산 벚꽂축제가 열린다.
낮에는 입구에서 정상까지 도로 양쪽의 30년생 벚나무들이 햇살에 흩날리는 벚꽃의 향연을 펼치고, 밤에는 LED 조명의 무지갯빛을 더해 또 다른 매력을 자아낸다.
다음 달 19일 산울림 청소년센터에서는 제19회 춘덕산 복숭아꽃축제가 열린다.
복사골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복숭아 특산지로 명성을 떨쳤던 부천에서 지금은 찾아보기 어렵게 된 복숭아꽃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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