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요르단과 전반전 1-1…손흥민 도움·이재성 선제골

연합뉴스 2025-03-26 00:00:22

이재성, '선제골 포효'

(수원=연합뉴스) 안홍석 최송아 이의진 = 홍명보호가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홈 경기에서 전반전을 1-1로 마쳤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넣었으나 전반 30분 마흐무드 알마르디에게 동점골을 헌납해 1-1로 맞섰다.

홍 감독은 손흥민(토트넘)을 최전방에 세우고 2선엔 왼쪽부터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 이동경(김천)을 배치하는 4-2-3-1 전술을 들고 나왔다.

손흥민은 133번째 A매치에 나서며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역대 한국인 최다 A매치 출전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종아리 근육 부상 여파로 오만전에 나오지 않았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복귀해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았고, 박용우(알아인)가 그 옆에서 호흡을 맞췄다.

왼쪽부터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파칸),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포백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이재성, '선제골 포효'

오만전 무승부의 아쉬움을 지우겠다는 듯, 초반부터 의욕적으로 공격에 나선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세트피스로 선제골을 뽑았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이 왼쪽 다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요르단을 상대로 2경기 연속 선제골을 넣으며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찬, 손흥민 등이 끊임없이 상대 뒷공간을 노리며 우세하게 경기를 펼쳐나가던 한국은 전반 30분 상대 역습에 동점골을 내줬다.

야잔 알나이마트가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빼앗아 한국 선수 3명을 제친 뒤 위험지역까지 돌파하고서 오른쪽으로 내준 패스를 무사 알타마리가 날카로운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조현우가 가까스로 쳐 내자 알마르디가 오른발 터닝슛을 날려 한국 골문을 열었다.

이로써 한국은 5경기 연속으로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37분 황희찬이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기회 맞은 황희찬

4승 3무 무패로 B조 선두(승점 15)를 달리는 한국은 이날 승리하면 2위(승점 12) 요르단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리며 본선행의 '9부 능선'을 넘는다.

이어 26일 새벽 치러지는 3위(승점 12) 이라크와 팔레스타인의 경기 결과에 따라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할 수도 있다.

3차 예선 각 조 1~2위는 북중미 직행 티켓을 가져가며, 3~4위는 4차 예선을 치러 본선 진출에 재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64위 요르단을 상대로 통산 4승 3무 1패를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경기인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원정 맞대결에서는 이재성과 오현규(헹크)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요르단에 당한 유일한 패배는 2024년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진 것이다.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