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8K 무실점 역투…6이닝 5K 무실점한 류현진과 명품투수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명품 투수전'에서 판정승을 거둔 뒤 "훌륭한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만족스럽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뒤 "류현진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베테랑 투수인데,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경쟁심이 생겼다"라며 "힘든 경기였지만, 승리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날 에르난데스와 류현진은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7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류현진도 6이닝을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에르난데스는 1∼2회에 네 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했고, 4회와 5회에도 각각 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승부는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LG는 류현진이 내려간 7회부터 한화 불펜을 두들기며 5득점 해 5-0으로 완승했다.
에르난데스는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이날 생일을 맞은 터라 팀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에르난데스는 '오늘이 류현진의 생일'이라는 취재진의 농담에 웃으며 "정말 미안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양 팀 야수들은 여러 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두 선발 투수를 돕기도 했다.
LG 중견수 박해민은 6회 1사에서 김태연의 깊숙한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1-0으로 앞선 8회 2사 1루에서도 권광민의 짧은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냈다.
에르난데스는 "좋은 투수들이 투구하면 야수들이 더 집중하곤 한다"라며 "좋은 수비력으로 도움을 준 우리 선수들에게 참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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