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19세가 되기 전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 데뷔한 공격수 양민혁(퀸스파크 레인저스)은 뜻깊은 기회를 받아 감사하다며 발전을 예고했다.
양민혁은 25일 오후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 요르단과 홈 경기(1-1 무승부)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이로써 양민혁은 18세 343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를 달성했다.
우리나라 남자 선수 중 최연소 A매치 데뷔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했다.
동시에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13위로 밀어냈다.
양민혁은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특유의 저돌적인 돌파로 요르단 수비의 뒷공간을 공략하는 등 홍명보호 공격에 힘을 보탰다.
양민혁은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정말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1-1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쉬워서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실수하지 않으려 했는데, (공략이) 쉽지 않은 요르단의 수비를 상대할 때 더 과감하게 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감독님도 수비의 뒷공간을 많이 공략하라고 하셨다"고 돌아봤다.
지난해 강원FC에서 뛰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이상 잉글랜드)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은 "챔피언십에 가보니 속도가 빠르고 (선수들) 피지컬이 좋다는 걸 많이 느꼈다. 아직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경기를 소화해서 더 성장하고 싶다"며 "이렇게 또 A매치를 하면서 더 많이 배우고, 느낀다. 대표팀, 소속팀에서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경기력만큼이나 어린 나이가 부각되는 양민혁은 "이 나이에 데뷔한 점은 감사하고 영광스럽지만 어리다고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최대한 즐기려 한다"며 "대표팀에 꾸준히 오고 싶다. 이번 경기를 계기로 꾸준히 뽑혀 활약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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