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월드 챔피언이자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이 수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유형 1,500m에 이어 800m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김우민은 25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사흘째 남자 자유형 800m 경기에서 7분50초57의 기록으로 가장 빨리 물살을 갈랐다.
치열한 2위 싸움을 벌인 김영현(전주시청·8분02초62)과 김준우(광성고·8분02초64)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김우민이 참가선수 11명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올해 7월 싱가포르에서 개막하는 2025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겸한다.
남자 자유형 800m 경기는 출전 선수가 적어 예선 없이 한 차례 타임레이스로 순위를 가렸다.
이날 김우민은 자신이 2023년 9월에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7분46초03)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국제수영연맹 기준기록(7분48초66)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만,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7분55초68)은 가뿐히 넘어서 추후 연맹의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여부가 판가름 난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첫날인 23일 남자 자유형 1,500m에서도 15분07초05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역시 국제연맹 기준기록(15분01초89)은 통과하지 못했고, 대한수영연맹 기준기록(15분15초41)보다는 빨랐다.
김우민은 자유형 800m 경기 후 "7분50초대가 나왔는데 시즌 초임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은 기록인 것 같다"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고 완벽한 몸 상태가 된다면 훨씬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장 주력으로 훈련한 자유형 400m 경기가 남아있다.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싱가포르 세계선수권까지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도록 완벽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우민은 27일 자유형 400m 예선(결승은 28일)에 출전해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 도전을 위한 국가대표 자격 확정에 나선다.
자유형 400m는 김우민이 지난해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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