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천주교 제주교구 성 다미안회는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사는 한센인 24명을 초청해 제주문화탐방 행사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21∼22일 제주를 찾은 한센인들은 산방산, 더마파크, 에코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고, 성 다미안회 회원들과 우정의 시간을 보냈다.
성 다미안회는 1998년부터 매년 소록도 한센인들에게 감귤을 보내고, 그들을 초청해 문화탐방을 진행해왔다.
올해까지 제주문화탐방에 555명의 한센인이 참여했다.
성 다미안회는 1984년 회원 24명이 소록도를 방문해 한센병에 대한 교육과 피정에 참여했던 것을 시작으로 매년 4박 5일 일정으로 환우 가정 환경정리, 마을 환경 정비, 이·미용 봉사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
성 다미안회는 이 같은 봉사활동으로 자원봉사대상 제주도지사 표창과 대통령상 단체표창을 받기도 했다.
강승표 회장은 "한센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계속해 나가겠다"며 "참가자들이 모든 일정을 편안히 소화할 수 있게 세심하게 배려한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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