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글로벌 보험사, 최대 리스크로 인플레이션 꼽아"

연합뉴스 2025-03-26 00:00:04

투자·재무 책임자 405명 설문…응답률 52% 전년 대비 10%p 늘어

48%는 미국 경제둔화 및 침체, 관세·무역 갈등 응답은 32%

골드만삭스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글로벌 보험사의 투자·재무 책임자는 올해 가장 큰 거시 경제적 위험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발간한 '역사적 대전환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보험사의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상으로 설문(복수 응답)한 결과, 52%가 이같이 답했다.

이는 42%였던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어 미국의 경제 둔화 및 침체 48%, 신용 및 주식 시장의 변동성 47%, 지정학적 갈등 43% 등이 뒤따랐다.

관세 및 무역 갈등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였다.

향후 12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제공할 자산군에 대해서는 61%가 사모 신용을 꼽았다.

S&P500지수의 연간 수익률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3%가 올해 플러스 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응답자의 절반이 S&P500지수 연간 수익률로 5∼10% 수준을, 15%는 10∼20% 범위를 예측해 2023년과 2024년 대비 연간 수익률이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과 2024년 S&P500 지수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26%, 25%였다.

아울러 응답자의 76%는 올해 연말 미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이 전년도 수준인 4∼5%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6일∼2월 7일 글로벌 보험사 CIO와 CFO 4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들이 속한 보험사의 총 자산 규모는 약 14조달러(약 2경560조4천억원)로, 전 세계 보험사 자산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응답자가 미국의 성장 전망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위험 조정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보험사는 유로존이나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고려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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