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평양 의사들 모스크바에서 실습…항생제 생산도 협조"

연합뉴스 2025-03-26 00:00:03

주북 러대사관, 北보건성 방러 성과 소개…평양병원 의료장비 지원 논의 가능성도

전설룡 북한 보건성 부상을 마중하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러시아가 북한 의료진 연수교육과 제약산업 현대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25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전설룡 보건성 부상 등 북한 보건성 실무대표단을 마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표단은 러시아 보건부 차관 초청으로 지난 17일 방러길에 올랐다.

러시아대사관에 따르면 대표단의 러시아 방문을 통해 북러는 "가장 우수한 모스크바 의학중심들에서 심장혈관질병과 종양학을 비롯한 평양병원들의 여러 업종의 의사들이 계속 실습을 진행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한 러시아는 "조선제약 현대화", 특히 "현대적인 항생제 생산 계획 실현"에 협조하기로 했다.

아울러 북한에서 "새로운 의료기관들을 창설할 데 대한 문제를 검토"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다고 했다.

북러 합작 병원 개설이나 건물 공사를 마무리하고 10월 개원 예정인 평양종합병원에 러시아가 의료 기자재를 지원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다.

북측은 러시아에 "매우 높은 효과성을 보여주고 있는 민족의학의 비밀을 교환할 용의"가 있다고 러시아대사관은 전했다.

러시아대사관은 "대사와 부상 동지는 이룩한 합의들이 쌍방이 합의한 기한 안에 실현되도록 하기 위하여 긴밀한 연계를 계속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tr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