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류현진, LG전 6이닝 5K 무실점…송곳 제구로 역투

연합뉴스 2025-03-25 22:00:05

생일에 등판한 시즌 첫 경기서 완벽투…9개월 만에 6이닝 무실점 경기

역투하는 류현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자신의 38번째 생일에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1987년 3월 25일생인 류현진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첫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루킹 삼진으로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류현진은 2회 선두 타자 문보경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 타자 세 명을 가볍게 제압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엔 박해민과 구본혁을 연속 삼진 처리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는 0-0으로 맞선 4회말 선두 타자 송찬의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포수 최재훈이 3루 도루를 저지하며 도왔다.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의 송곳 제구력은 5회말 수비 때 절정에 달했다.

그는 선두 타자 오지환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 걸치는 직구를 뿌려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오지환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기가 막힌 공이었다.

류현진은 이후 박동원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대타 김현수를 1루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이어 박해민을 2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하지 않았다.

한화 2루수 안치홍은 강습 타구를 잡은 뒤 2루 바운드 송구를 펼치는 호수비로 류현진을 도왔다.

역투하는 류현진

류현진은 6회에도 구본혁, 홍창기, 송찬의를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투구 수 81개를 기록한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수비에서 박상원과 교체됐다.

류현진이 6이닝 이상 던지고 무실점한 건 지난해 6월 18일 키움 히어로즈전(8이닝 무실점)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43개), 체인지업(22개), 컷패스트볼(12개), 커브(3개), 슬라이더(1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8㎞를 찍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