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서비스센터에 전문상담원 배치…가족찾기 등 종합상담
이상덕 청장 "5월 파리서 입양동포 대회와 정책간담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국내외 입양 동포들의 친부모 등 가족찾기를 비롯해 고충과 애로사항 등을 상담해주는 전담 창구가 25일 문을 열었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입양 동포들의 각종 민원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전담 창구를 처음으로 개설해 운영한다. 전담 창구는 서울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A동 15층 재외동포청 서비스지원센터에 마련됐다.
전담 창구에는 영어가 능통한 전문 상담원을 배치함으로써, 그동안 한국어 구사가 어려워 민원 접수에 불편함을 겪은 입양 동포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입양 동포가 창구를 방문해 민원을 신청하면 상담원은 내용을 파악, 입양 동포의 민원 업무를 유관기관과 연결하고 민원 내용을 상호 공유함으로써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경찰청 및 아동권리보장원의 협조 아래 추진하는 유전자 검사 및 친생부모 찾기와 입양정보공개 청구 등에 관한 종합상담을 제공해 입양 동포들의 편의를 제고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동포청은 입양 동포와 모국 간의 연계 강화를 위해 향후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해외 입양 동포의 안정적 모국 정착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중 입양 동포 정책간담회를 열 계획이며,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입양 동포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련 정책 수요를 파악할 예정이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에 입양동포는 약 17만 명으로 대한민국 국격이 높아진 만큼 입양동포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입양동포들이 친부모를 찾기 위해 모국에 오면 언어 소통도 원활하지 않고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앞으로 전담창구에서 원스톱으로 관련 민원을 해결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특히 "오는 5월 파리에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입양동포단체와 공동으로 입양동포대회를 개최해 해외 거주 입양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전담 창구 개소식에는 이 청장과 함께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 주승은 경찰청 청소년보호과장, 해외입양인연대의 김종우 이사장과 스웨덴 입양 동포 출신인 루이스 린데베르그(한국명 김성미)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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